불자의 시작인 삼귀의·오계를 재조명하는 법석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스님)는 오는 24일 부산의 불심을 새롭게 발심하는 자리로, 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를 전계사로 모셔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부산연합회 심산스님이 이번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에 대한 취지를 전했다.

수계대법회에 앞서 지난 12일 조계종부산연합회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은 “요즘엔 삼귀의·오계 수계의식이 단위사찰에서도 이뤄지고 있고, 수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수계의식을 계법을 전하는 큰스님들로부터 거룩하게 받아 이를 통해 다시금 삼보에 귀의하며, 오계를 수지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는 계기로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법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심산스님은 “불심의 중심인 부산불교가 살아야 한국불교가 산다.”며 “관음사 회주 지현스님 등 부산불교 발전을 위해 숙고하는 종단의 여러 스님의 뜻이 더해져 수계대법회를 계획하게 됐다. 이에 매년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수계대법회를 여법히 진행해 불자로서의 자존감을 높이고, 신심을 일으키는 법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진행한 '성도재일 승보공양대법회' 모습

이번 수계대법회는 11월 2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를 전계사로, 조계종부산연합회 전임 회장인 수불스님(안국선원장)과 수진스님(해인정사 주지),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상임위원 원범스님(안국사 주지), 지현스님(관음사 회주), 정현스님(가야사 주지), 화랑스님(동명불원 주지)을 존중아사리로 모신다.

법회가 열리는 행사장에는 800석의 좌복과 200석의 의자가 배치된다. 식순은 습의, 전통 삼귀의례, 천수경 1편과 참회진언 108 염송, 사방찬·도량결계(의식을 행하기 전 도량을 청정케 하고, 동서남북 도량이 깨끗하게 됐음을 찬탄) 후 전계사 스님이 입장한다. 이어 수계식을 선언, 향을 피우고 함께 봉송하며 삼보를 예경해 청한다.

5대 보궁에서 채수한 물을 합수하는 스님들

이날 수계자들은 향을 태워 몸에 자국을 남기는 연비 대신 정수리에 물을 뿌리는 관정으로 수계의식을 행한다. 이 관정수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 보궁에서 채수한 물을 합수해 마련된 것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수계자들은 오계를 수지하고 참된 불자가 되기를 발원하며 회향한다.

수계대법회에는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원 사찰을 비롯해 많은 불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동참인원은 선착순 1천 명을 대상으로 하며, 수계비는 1인 1만 원이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매년 새로운 불자 천 명이 불법의 연을 이어가는 것, 이를 통해 1년, 10년 등 꾸준히 계율의 중요성, 오계수지를 잊지 않고 불자로서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이번 삼귀의·수계대법회 입재와 함께 다음해 1월 22일까지 총 60일간 ‘재가안거 수행결사’ 수행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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