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관음사(부산), 대원사(부산), 약천사(제주), 서암정사(경남)의 어린이합창단 4곳이었다. 이듬해에는 6곳이 됐고, 매년 꾸준히 늘어나 어느새 참여 합창단은 8곳이 됐다.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이번에 3회를 맞이하는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가 올해는 늘어난 인원만큼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불교의 희망인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회장 성원스님)는 전국 각지에 ‘사찰 어린이 합창단’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합창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불연을 맺어주는 것.

관음사에서 13일 오후 4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관음사(부산), 대원사(부산), 약천사(제주), 홍법사(부산) 등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 스님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제3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와 관련해 오늘(13일) 부산 관음사에서 행사의 취지를 전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현스님

이 자리에서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 총재 지현스님(부산 관음사 회주)은 “천진불은 부처님을 가장 많이 닮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부처님의 성품이 점점 오염돼 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합창단을 꾸리고, 연합회를 만들 때도 늘 생각했던 것은 ‘때 묻은 어른들의 마음을 천진(天眞)으로 씻어냈으면’ 하는 그럼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성원스님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 회장 성원스님(신제주불교대학 원장)은 “우리만의 자체 행사가 아니라 합창제를 대외적으로 잘 알려 많은 사찰에 어린이 합창단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며 “어린이 합창단으로 시작된 포교가 더 나아가 사찰 운영과 불교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님은 “그 중에서도 ‘대원선재합창단’이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대원선재합창단은 주지 담화림스님의 원력과 뜻 있는 몇몇 자모들이 합심해 시작한 어린이합창단이 어린이 포교에 성공적 사례가 됐다. 연령층 높은 소수의 신도들뿐이던 대원사는 합창단이 구성되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사찰이 된 것이다.

축제의 무대에 주인공은 바로 '아이들',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이번 합창제 공연은 각 사찰 어린이 합창단에서 3곡씩 준비한다. 공연은 안국선원(부산) 안국어린이합창단을 시작으로 대원사(부산) 대원선재합창단, 관음사(부산) 선혜단이슬합창단, 약천사(제주)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 황룡사(울산) 나모라어린이합창단, 보리왓(제주) 보리수어린이합창단, 홍법사(부산) 동림소년소녀합창단, 서암정사(경남) 상림어린이합창단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4팀이 무대에 오르고, 나머지 4팀은 객석에 앉아 서로의 무대를 관람한다.

합창제는 올해도 경연이 아닌 화합의 장이다.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는 합창제가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로, 무엇보다 주인공인 아이들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무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행사 모습. 전 단원이 함께 연합곡을 부르고 있다.

앞서 본 공연 전, 시작을 알리는 법고로 의식을 행한다. 전 단원이 함께 부를 연합곡은 대원선재합창단이 준비한 창작곡(김도현 작사) 1곡을 포함해 총 3곡을 선보인다. 연합곡은 대원선재합창단 박지민 지휘자가 진행한다.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운영위원회와 대원선재합창단(대원사)이 주관하며, 대한불교조계종포교원과 대한불교조계종교육원, 사단법인 동련, BBS부산불교방송이 후원한다.

제3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전석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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