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에 대한 자비심 안에서 가장 존경하는 종교에 귀의하라.
영적인 수행의 필요성과 여유를 모두 준 현재 삶의 본질을 기억하라.
무상에 대해 성찰하고 또 성찰하라.”
우리 시대 최고의 불교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달라이 라마가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를 통해 우리가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빤쳰라마의 <중음도中陰道의 위험한 곤경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기원문, 두려움에서 해방된 영웅>이라는 시 중 열일곱 연에 대한 해설이자 죽음 전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통찰을 담고 있으며, 자비로운 삶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건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 한다.
책의 저자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 및 미국 국회의 Congressional Gold Meal을 수상한 바 있으며, 중국의 티베트 침략을 피해 인도로 망명, 다름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설립해 티베트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인류의 정신적인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책을 통해 죽음으로 가는 여덟 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한 후, 현재의 삶과 다음 삶 사이의 ‘중음도’와 ‘환생’의 단계에서 우리가 각각 어떤 과정을 건너게 되고, 그때 어떤 마음가짐이 도움이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그는 ‘잘 죽는 일이란 결국 잘 사는 일’이라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에게는 공덕을 불러일으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친절한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그림으로 그려내듯 감각화, 이미지화 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내려놓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해 준다.
이 책을 옮긴 이종복 교수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티베트불교의 죽음에 대한 가장 유명한 책 <티베트 사자의 서>의 요약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자의 서>보다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죽음의 단계와 그에 따른 실천법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는 2004년 국내에 출간된 <달라이라마 죽음을 이야기하다>의 복간본으로서, 부록(각 연에 대한 분석요약)과 역자후기를 추가해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