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예하가 오는 10일 예정된 ‘교육불사 후원법회’를 앞두고 유시를 내렸다.

종정예하는 유시를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는 교육불사에 달려있다”며 “우리 불교가 시대의 등불이 되고 고통받는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기 위해서는 애민중생하고 인천의 스승이 되는 바른 수행자를 양성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불사가 더욱 흥왕해 종단은 물론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동량지재가 우후죽순처럼 출현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교육불사 후원법회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최근 10년간의 승가교육 개혁불사 현황을 회향하고 부족한 승가교육 기금을 모으는 행사로 진행된다.

진제 종정예하 유시(諭示)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 1,700년간 우리 민족정신문화의 근간(根幹)이었고, 국민들의 안식처였습니다.

현대사회의 십 년의 변화는 과거의 백 년을 넘어서고, 국민들의 가치관은 물질우선의 사고(思考)로 바깥을 향해 치달아 정신세계는 갈수록 본심(本心)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 절실해지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은 점점 커져갈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미래는 교육불사(敎育佛事)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불교가 시대의 등불이 되고, 고통 받는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기 위해서는 깊은 신심과 대비 원력으로 애민중생(哀愍衆生)하고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는 바른 수행자(修行者)를 양성(養成)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우리 조계종의 종지(宗旨)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인 바, 사부대중과 종단은 청정한 수행가풍을 되살려서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을 잇고 선풍(禪風)을 진작(振作)하여 정법(正法)이 구주(久住)토록 모두가 합심하고 화합해야 하겠습니다.

교육불사(敎育佛事)가 더욱 흥왕(興旺)하여 종단은 물론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동량지재(棟梁之材)가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출현하기를 기대하며 격려합니다.

一把柳條收不得(일파유조수부득)하여

和風搭在玉欄干(화풍탑재옥난간)이로다.

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바람에 옥난간 벽에다 걸어 둠이로다.

 

불기2653(2019)년 4월10일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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