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 / 스콧 더글러스 지음 / 김문주 옮김 / 수류책방

“달리기는 움직이는 명상이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거의 항상 정신적으로 더 나아진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 내 인생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느낌이 차오른다.”

불안, 우울, 중독, 좁아진 시야, 떠오르지 않는 영감으로 고민이라면 <나는 달리기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의 저자처럼 일단 한번 달려보자.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고 뉴요커처럼 새벽조깅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속도로, 기분 좋을 만큼만 달려보는 것이다. 이것도 다 귀찮다면 운동화에 발만 넣은 채 문가에 앉아 있으면 된다.

가벼운 우울감인 기분부전장애를 오랫동안 겪어온 저자 스콧 더글러스(Scott Douglas)는 달리기야말로 가장 단시간 내에, 가장 손쉽게 기분이 나아지는 도구라고 예찬한다.

그는 ‘고독한 러너’가 되는 대신 달리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쌓았다. 자신을 고백하기도 하고 달리기 동지들의 사연을 들어주기도 했다.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침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했던 사람, 불안과 우울을 동시에 겪던 사람, 공황장애를 지닌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달리기를 통해 이들 중 어떤 사람은 대회에 출전했으며, 어떤 사람은 감량에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달리기를 해온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목표한 거리를 달렸다가 돌아오면서 자기효능감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오는 소소한 성취감은 다른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무엇보다 달리기를 통해 증상에 무너지지 않고 일상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는 달리기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는 저자를 비롯한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문제를 겪던 사람들이 달리기를 통해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고백을 들려주는 에세이다.

달리기는 우리에게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값비싼 장비나 장소, 장거리 같은 야심찬 목표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운동화를 신고 문 밖을 나서기만 하면 된다. 저자의 말대로 “달리는 이는 모두 러너다".

지은이 스콧 더글러스(Scott Douglas)

<러너스월드>의 객원 편집기자. <러닝타임스>와 <러너스월드> 뉴스채널의 기자로도 일한 바 있다. 더글러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멥처럼 달리는 법(Meb for Mortals)」과 스테디셀러 「어드밴스 마라톤(Advanced Marathoning)」 등을 포함해 8권의 책의 저자와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메인 주 사우스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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