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혜원백일장에 전국 초, 중, 고등학생 150여 명이 모였다.
제26회 혜원백일장에 전국 초, 중, 고등학생 150여 명이 모였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국 예비 문인 150여 명이 혜원정사에 모여 창작의 열기를 더했다.

사회복지법인 혜원(대표이사 원허 스님)은 26일 혜원정사에서 ‘제26회 혜원백일장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혜원백일장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2020년부터 3년 동안 공모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다시 현장에서 치러졌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백일장은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 심사위원장 성전 스님, 주석수 연제구청장, 이주환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과 서울, 함안 등 전국 초‧중‧고등학생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 및 행사 안내 △주지 스님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공지사항 △글제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심사위원 문태준 시인
심사위원 문태준 시인

심사위원 문태준 시인은 백일장에 앞서 “매년 심사를 위해 혜원백일장에 오는데 26년의 전통에 걸맞게 학생들의 수준도 굉장히 높다”며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들을 혜원백일장에서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기준에 대해 “글에 얼마나 본인의 생각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는지와 글의 짜임새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백일장이 시작되면 바로 글을 쓰지말고 앞부분은 어떻게 쓰고, 허리 부분은 어떻게 쓰고 그리고 마무리는 어떻게 지을지 전체적으로 한 번 떠올린 다음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참가 학생들은 운문 부문 ‘쉼’, ‘반려’, 산문 부문 ‘개인주의’, ‘기후변화’ 시제를 받은 후 경내 강당과 명심전, 육화전으로 이동해 거침없는 글솜씨를 뽐냈다.

백일장은 오후 12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이날 심사위원장은 불교계 대표 수필가이자 시인 성전 스님이, 심사는 문태준 시인, 김연수, 변왕중 소설가 등 국내 정상급 문인들이 맡았다.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과 대상 수상 학생들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과 대상 수상 학생들

당일 심사 후 오후 4시부터는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인 부산광역시장상은 운문부문 김가연(안양예술고), 산문부문 문지우(주감중)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부산시교육감상에 강민재(부산정보고), 정하율(양동초) 학생을 비롯해 총 26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백일장을 개최해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니 기쁘고 감사하다”며 “백일장을 통해 여러분들이 자신이 가진 좋은 생각들을 글로 잘 표현해 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큰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훗날 학생들이 자라서 혜원백일장에서 상을 받았었다는 것을 한 번이라도 다시 생각하고 얘기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내 마당에서는 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준비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경내 마당에서는 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준비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부산시교육감상을 시상하는 문태준 시인
부산시교육감상을 시상하는 문태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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