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호국사에서 ‘제7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 축하법회’가 봉행됐다.
해군사관학교 호국사에서 ‘제7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 축하법회’가 봉행됐다.

진해 해군사관학교 호국사에서 새로운 해군 장교의 탄생을 축하하는 법석이 봉행됐다.

해군사관학교 호국사(주지법사 영우 스님)는 2월 28일 법당에서 ‘제7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 축하법회’를 봉행했다. 올해 소위로 임관하는 해군사관생도는 총 144명이며 이 가운데 불자 사관생도는 43명이다. 

이날 법석에는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총무국장 혜징 스님, 진각종 부산교구청장 현강 정사, 포교국장 일연 정사, 진해사암연합회장 지암 스님 등 지역 대덕 스님과 군법사 중 최고선임인 보경 함현준 법사 등 연평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해군·해병대 법사단이 동참했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해군사관학교의 교훈인 ‘진리를 구하자’는 문구를 보고 오늘 법문을 준비했다”며 “종교가 지향하는 대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에 눈을 뜨고 종교를 믿음으로써 삶과 종교 생활에 좋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했다. 이어 “종교 의식이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종교를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그 수단을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해서 자기 것으로 하고,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을 수 있는 그런 기회와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내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 배우는 생도들이 진리를 구하려고 하는 열정이 얼마나 크고 또 넓고 깊은지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의 축사를 대독하는 총무국장 혜징 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의 축사를 대독하는 총무국장 혜징 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은 총무국장 혜징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해군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민족의 성웅 충무공의 후예로서 호법 신장과 같은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여 왔다”며 “조국의 대해를 가르는 담대함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여러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혜징 스님은 축사가 끝난 후 호국사 주지 영우 스님에게 특별 후원금도 전달했다. 

법회에서는 불심이 돈독하고 품행이 우수한 생도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상은 고준혁, 포교원장상은 이여경, 진각종 통리원장상 송준영, 금가은, 군종특별교구장상은 김우정, 이종찬, 진해사암연합회 모범불자상 황현태, 장나희, 국군불교총신도회장상은 신동희, 국군예비역연합불자회상은 유영하, 엄정주 졸업생도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국군불교총신도회 재학생 장학금은 79기 김다현, 정예진, 81기 고영건 생도에게 각각 전달됐다. 이밖에도 조계종 군종교구장 법원 스님, 제30대 군종병과장 도연 법사, 보문회 지행 스님, 법안정사 법안 스님 등이 보시금과 불서 등 졸업선물을 후원했다. 

진해 호국사 주지 법사 영우 스님은 “오늘 졸업을 맞이한 생도들 모두 임관 이후에도 부처님의 가피로 항상 안전하고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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