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류 보존관리용품 일괄. (사진=범어사성보박물관 제공)
전적류 보존관리용품 일괄. (사진=범어사성보박물관 제공)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 스님)은 범어사 말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지정문화재를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보존용품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 문화유산과와 협력해 진행됐다. 부산시에서는 유물 보존 관리를 위해 매년 문화재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특히 말사의 전적류 유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기조사를 통해 확인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각 말사가 소장한 유물들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 그에 맞는 보존 용품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 말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은 약 4개월에 걸쳐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본 사업을 통해 자체예산을 편성, 전적 및 지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말사 25개소 59건 139점을 대상으로 했다.

지원용품에는 전적류 관리에 필요한 중성 상자, 라텍스 장갑, 솜포, 중성지 및 한지, 흡습제, 관리 안내서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각 사찰 유물 크기와 수량에 따라 맞춰 배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불교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보존관리가 까다롭고 처리가 시급한 전적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향후 분야를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물관장 정오 스님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가 소중히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해 본사로서 지역 내 사찰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사업은 사찰 문화유산의 장기적인 보호와 전승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의 자산이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부산시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실행하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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