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태종 광명사가 경내에 미륵대범종각을 새롭게 조성했다.

광명사(주지 춘광스님)는 29일 경내 미륵대범종각 앞에서 국태민안·세계 평화 기원 '미륵대범종각 낙성 및 타종 법회'를 봉행했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미륵대범종각은 육송목재를 사용해 전통기와 조립 방법으로 조성됐으며 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이 도편수를 맡았다.

범종은 성종사 원광식 주철장(국가중요무형문화제 112호)이 전통 밀납주조 방식으로 불사했다. 범종 표면에는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미륵불이 새겨져 있다.

법회는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을 증명으로 진행되었으며,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원로원장 정산스님, 종의회의장 세운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정오스님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등 내빈과 5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행사의 1부는 미륵대범종각 앞에서 낙성 테이프 절단, 현판 제막, 범종 제막, 관불, 범종 타종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어진 2부는 3층 지장전에서 삼귀의례, 개회사, 표창패 수여, 법어, 치사, 내빈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은 법어에서 "우렁찬 청정 범음 온 누리에 가득하여 용화정토 열어가는 원력으로 이어지니 도솔천궁 미륵불이 도량에 현신하사 일체중생 이고득락 복 밭이 펼쳐진다"며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마음 모아 기원하며 모든 공덕 함께 나누어 회향하니 동참 불자 소구소망 원만하게 이루어서 보살행을 실천하여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자"고 설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치사에서 "범종과 법고를 비롯한 불전 사물은 불보살님을 예경하고 그 공덕으로 일체중생을 해탈하게 하는 중요한 법구"라며 "범종각을 건립하여 사물을 조성해 모시는 불사는 일체 중생에 대한 무량 자비"라고 말했다. 이어 "오탁악세와 무명 번뇌의 중생을 해탈 문으로 이끌어 주시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범종소리에 실어 세계의 인류평화가 구현되고 불국토가 이루어지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주지 춘광스님은 "신심과 원력으로 전국에서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명사 미륵대범종의 장엄한 법음이 금정산 맑은 기운과 어우러져 우주 법계로 퍼져 나아가면 시대의 혼란이 극복되고 국민화합과 평화적인 남북통일의 염원이 성취되며 삼계육도의 모든 중생이 해탈하는 공덕을 입게 될 것"이라고 봉행사를 전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스님은 "미륵대범종은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는데 큰 역할을 할뿐 아니라 광명사가 앞으로 천년을 넘어 영원히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도량으로 거듭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미륵대범종의 울림이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인연을 맺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광명사의 미륵대범종 낙성을 계기로 천태일승묘법의 사상과 중생을 평화로 이끄는 미륵의 법음이 더욱 멀리 멀리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은 "광명사의 오랜 염원인 미륵대범종각 낙성을 계기로 부처님의 법음과 상월원각 대조사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퍼져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누리에 고루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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